* 아래자료는 조선일보 여행자료 면에서 가져왔습니다.

 용산 삼각지에서 전쟁기념관을 지나 조금 더 한남동 방향으로 가면 이태원이라는 거리 팻말이 보인다.
이곳으로부터 시작해 한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을 중심으로 좌우에 건물들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이태원'이고 '이태원로'는 동으로 한남동과 만나고 서쪽은 한강로와 만난다.
우리가 흔히 이태원이라고 말하는 곳은 이태원 1동에서 한남 2동까지 약 1.4km의 구간이다.
이중 삼각지 로터리에서 해밀턴 호텔까지는 구두, 의류, 가방 등을 파는 쇼핑상가가 주를 이루고 해밀턴 호텔부터 나머지 구간은 숙박, 음식점과 유흥 오락 시설 등이 있다.
이곳 이태원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40여 년 전쯤. 해방 후 용산의 미군들을 상대로 하는 작은 구멍가게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해 상가의 형태를 이루었다.
음식점, 가죽 의류, 양복점, 골동품 가게 등 상권이 구체화되고 커지기 시작해 외국인에게 맞는 옷, 신발 뿐 아니라 가죽제품, 가방 등이 값싸고 품질 좋으며 영어, 일어, 독일어, 프랑스어로
흥정이 가능한 곳이 되었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으레 빠지지 않고 들르는 한국 쇼핑관광의 명소가 된 것이다.
또 이태원과 한남동을 중심으로 가봉, 아르헨티나, 인도, 벨기에, 독일, 쿠웨이트, 이집트 등 각 나라의 대사관이 들어서면서 더욱 유명해졌고 이에 따라 각 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세계 문화 전시장이 되었다.
이중 독일 소시지를 최소로 소개한 '저먼 레스토랑(German Restaurant)', 인도요리점 '아쇼카(Ashoka)', 파키스탄 요리점 '모글(Moghul)', 타이 음식점 '타이 오키드(Thai Orchid)',
프랑스 음식점 '작은 프랑스(La Petite France)' 등 수 많은 세계 일류 음식을 이곳에서 맛볼 수도 있다.
또 이슬람 사원이 있어 미국, 유럽권 사람들 뿐 아니라 무슬림 교도인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아시아권 외국인도 흔히 만날 수 있어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독특한 곳이다.

아이눌 하크
이태원에 있는 파키스탄 음식점 '모글(Mughul)'에서 만난 아이눌 하크(34, Dr. s. Ainul Haque)씨는 서울에 사는 외국인이다.
기계업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시간이 나면 이곳 모글 레스토랑을 찾는다.
서울에는 파키스탄 음식점이 두 곳 있는데 그 중 이태원에 있는 것이 오래되었고 맛도 좋다고 한다.
게다가 이태원에는 이슬람 사 원까지 있어서 더욱 자주 찾고 있다.
아이눌 하크 씨는 양 갈비를 시켜 먹었는데 참깨 빵인 로그니 난과 야채 볶음밥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아니눌 하크 씨가 입고 있는 옷은 파키스탄 사람들의 평상복, 실와르(Shilwar)라는 바지와 카미크(Kameez)라는 윗옷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태원에는 파키스탄 음식 뿐 아니라 인도음식, 태국음식 등 세계 각 국의 음식점이 모여있으니 한번 방문해 보라고 권유하기도..

<여행메모>

바다식당

입 소문이 꼬리를 무는 존슨탕 집
이태원에 가면 누구나 바다식당을 얘기한다. '존슨탕'이라하여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대찌개가 맛있다고 소문 나 있다.
입 소문이 하도 자자해 잔뜩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가정집을 개조한 듯 초라한 건물에 간판 마저 작게 달려있어 여기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단 하나 '존슨탕'이라고 어설프게 쓰여있는 글자만이 '이곳이 그곳이구나'하게 한다. 철문 처럼 생긴 여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만 안쪽은 더욱 실망스럽다.
약간 어두운 조명에 여기저기 놓여있는 탁자들. 그리고 부산히 움직이는 종업원들. 존슨탕을 시키면 깍두기, 김치, 고추조림, 조개젓 등의 맛깔스런 반찬을 먼저 날라 온다.
따끈한 밥 한 공기와 밑이 동그란 냄비에 담긴 존슨탕. 직접 끓여가며 먹는 부대찌개 집과는 달리 이곳은 미리 끓여서 나오며 식탁에 무언가 끓일 수 있는 장치는 없다.
존슨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미군 부대 주방장이 미국식 재료에 한국식 양념을 가미해 스튜를 끓였는데 이를 존슨탕이라 했다.
우리에게는 부대찌개로 더 알려져 있으며 바다식당의 존슨탕에는 햄, 양배추, 파, 돼지고기, 감자 등이 들어가며 내오기 직전 치즈가 한 장 얹어져 저절로 녹아든다.
지금도 손님이 너무 많아 귀찮다며 취재를 거부, 존슨탕은 촬영치 못하고 외부 사진만 찍을 수 있었다.
 위치는 청사초롱 지나 유정약국과 피부과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 왼편 작은 길모퉁이에 있다. 전화 02-795-1317.

모글(Mughul)

파키스탄 주방장이 요리하는 파키스탄 음식점
이태원에 파키스탄 요리를 잘 하는 집이 있다. 친절하고 예쁜 주인 아주머니와 건장한 주방장이 만드는 마음씨 예쁜 음식점이다.
이슬람을 믿는 파키스탄 사람들은 회교 의식을 거쳐서 잡은 고기만 먹는다. 고기에는 매콤하면서도 독특한 향신료를 사용하며 이는 전량 파키스탄에서 수입해온다.
요리사와 웨이터도 모두 파키스탄 사람이고 벽에 걸린 그림과 흐르는 음악 역시 파키스탄 풍이라 굳 이 비행기를 타고 멀리 날아가지 않아도 파키스탄 분위기에 푹 빠질 수 있다.
레스토랑 앞의 정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야외 식사를 할 수 있다. 이곳 파키스탄 음식 전문점인 모글에서는 화덕을 이용해 즉석에서 구워 나오는 난, 로띠 등의 빵을 맛볼 수 있는데
구수하고 독특한 맛이 일품이다. 쌀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바스마티 쌀을 이용하고 식사 후에는 파키스탄 고유의 디저트인 '키르'를 먹을 수 있다.
냉장고에서 저온으로 보관되어 그 맛이 일품이다. 주차 가능하며 연중 무휴로 매일 정오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16-2
전화 : 02-796-5501

타이코(Thaiko)

타이식 발 관리점
태국은 마사지로 유명한 나라다. 타이 마사지라하여 세 번만 제대로 받으면 체질이 바뀔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온몸의 혈을 자극해 몸의 순환을 도와주는데 신체의 오장육부와 모든 기관이 연결되어 있는 발을 관리하는 것도 큰 부분이다.
이태원에 있는 타이코(Thaiko)는 한국 속에 태국(Thai in Korea)이라는 뜻으로 타이식 발 관리를 전문으로 한다.
1급 자격증 소지자 6명이 상주하며 24시간 발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코스는 모두 4가지, A코스는 4만원으로 기본 발 지압과 발 마사지를 한다.
B코스는 5만원으로 순환마사지가 추가되고 C코스는 6만원에 어깨 팔, 핸드 마사지가 더해진다. 마지막 D코스는 2시간 짜리로 팩 두 가지가 첨가되며 이 중 하나는 특수 팩이다.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회원제가 유리한데 회원은 10회에 10%의 할인이 있다.
부은 발, 티눈 박힌 발, 피로가 안 풀리는 발등 문제성 발도 바스크린에 담그고 옥(玉)봉으로 혈을 자극해 사기(死氣)를 빼준다. 24시간 영업.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7-24 1층
전화 02-796-9855.

모닝(Morning)

왕발들을 위한 신발가게
발을 너무 커서 고민인 사람들이 있다. 보통 신발가게에서는 맞는 치수를 찾지 못해 고민인 이들은 이곳 모닝을 찾으면 된다.
신발치수 250mm에서 320mm까지 있고 이보다 큰 치수는 주문 제작해 준다.
이태원에는 미군이 많고 이 미군들은 체격이 커 발도 크기 때문이다.
신발종류는 가지가지. 월트화, 랜드로버, 캐주얼화, 정장 구두, 패션 워커가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64-33
전화 02-797-6615, 02-794-3081
팩스 02-794-3081

더 프라이드(The Pride)

큰 옷 전문점
큰 신발뿐 아니라 큰 옷을 전문으로 파는 곳도 있다.
허리둘레 30부터 52까지. 그 이상은 주문 제작해준다.
티셔츠, 남방, 바지, 속옷, 정장까지 모두 있는데 키와 허리사이즈를 알면 옷을 구입할 수 있고 양복의 경우는 한번 나와서 사이즈를 재고 가면 다음부터는 전화만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59-7
전화 02-793-2550, 02-798-7719
팩스 02-793-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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