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번호 : 사적 제123호
지정연도 : 1963년
소재지 : 서울 종로구 와룡동
시대 : 1484년(성종 15) 완공
종류 : 궁궐

사적 제123호. 1963년 지정. 1484년(성종 15) 당시 생존하였던 세 왕후(세조 ·덕종 ·예종)의 거처를 위해 옛 수강궁 터에 지은 것으로,
이 때 지은 집이 명정전 ·문정전 ·수녕전 ·환경전 ·경춘전 ·인양전 ·통명전과 양화당 ·여휘당 및 사성각 등이다.
전각의 이름은 서거정(徐居正)이, 정전(正殿)인 명정전의 상량문은 김종직(金宗直)이 지었다.
그러나 창건 당시의 전각은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고, 1616년(광해군 8)에 재건된 뒤에도 몇 차례의 화재가 있어, 그때마다 내전이 불탔기 때문에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대체로 임진왜란 후에 재건한 명정전을 비롯한 그 회랑과 그 앞문인 명정문,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등 외전과,
1834년(순조 34) 다시 지은 숭문당 ·함인전 ·환경전 ·경춘전 ·통명전 ·양화당 ·집복헌 ·영춘헌 등의 내전으로 나눌 수 있다.

궁의 배치를 보면, 동쪽 한가운데에 ‘凸’자 모양으로 불룩하게 나온 중심부분에 있는 중층삼간누문(重層三間樓門)인 홍화문을 들어서면,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금천(禁川) 위에 놓인 옥천교가 있고,이를 건너면 명정문과 좌우 행랑채가 있다. 이 문을 지나면 널찍한 뜰이 나오고, 그 일직선상의 중층으로 된 기단 위에 명정전이 있다.
홍화문 좌우의 행랑이 이 명정전까지 계속되면서 울타리를 이루어, 창경궁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명정문은 홍화문보다 높은 지대에 있고, 명정전은 명정문보다 한층 더 높은 곳에 있는데, 이러한 예는 창덕궁과 개성(開城)의 만월대에서 볼 수 있다.

그 후 1907년 순종이 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옮기자 이 곳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꾸며 오락장으로 삼았는데,
10년(융희 4) 이름을 창경원(昌慶苑)으로 고치고, 벚꽃나무를 잔뜩 옮겨 심어 일반에게 휴식처로 공개하여 오다가 86년 8월 창경궁으로 복귀하였다.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서울은 알고 보면 궁궐의 도시이다. 서울의 역사만 해도 600여년 아니가? 세계적으로 보아도 수도의 역사가 600여년 이상된 도시는 많지 않다.
역사적 연륜만으로 보더라도 서울이 궁이 많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아니 오히려 적다고 해야 옳을지도 모른다. 어쨋든 이런 서울의 궁들 가운데서도
그동안 일반인들이 가장 친숙하게 느꼈던 궁이 바로 이곳이다.

서울대학교가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학로라고 이름 붙여진 혜화동에는 서울대학교는 없지만 아직도 서울대학교부속병원은 남아있다.
이 서울대학교부속병원을 마주보고 창경궁은 서 있다. 크게 보면 창경궁은 예전에 소개했던 창덕궁과 나란히 붙어있는 셈이고 종묘와는 육교하나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원래는 창덕궁과 창경궁은 구태여 구분 지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가까운데 지금 창덕궁은 정해진 시각에만 관광이 되는 좀 까다로운 곳으로 변해있는 반면
창경궁은 아직도 모든 사람에게 활짝 개방되어 있는것이 다르다.

창경궁의 입구는 홍화문으로 도로와 바짝 붙어 있는 아담한 2층의 문인데 기둥위의 부분에만 다섯가지 색을 써서 단청하였다.
원래의 문은 임진왜란때 불타서 광해 8년(1616년)에 다시 지었다. 정문은 남향해 있기 마련인데 동향해 있는것이 특징이다.

홍화문을 지나면 바로 앞에 명전전이 나온다. 명정전은 단층, 겹처마에 팔작기와 지붕인 명정문을 들어서며 마주하게 되는데 소규모의 단층건물이라서 더욱 친밀감과 여성적 단아함을 느끼게 한다. 명정전은 중건시 신하들에 의해 남향하여 짓자고 건의 되었으나 광해군의 뜻에 의해 지금의 동향으로 지어졌다.
명정전은 서울궁궐 중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으로 2층의 월대위에 세워졌다.
문전에 서서 정면을 바라보면 어좌가 놓여 있고, 그 뒤에 오봉산일월도가 펼쳐져 있다.
어좌 위쪽의 천정에는 나무로 조각된 봉황 한 쌍이 구름 사이를 날고 있다.
(봉황이 노닐고 있다는 것은 성군이 지금 이 궁궐에 임하고 있다는 뜻이고, 나라가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창경궁은 정원이 넓은 것도 특징이다. 나무숲과 잔디가 잘 조화되어 개인적으로 서울의 궁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잔디사이로 확실하게 표시되어있는 산책로를 따라서 오른편을 지나 뒤로 가면 연못이 하나 나오는데 연못이라고는하나 상당히 큰 것이 다른 곳과 다르다.
이 연못의 이름은 춘당지라고 하는데 연못앞에는 비둘기와 연못속의 물고기들에게 줄 모이만을 파는 간이 판매소가 있는 것도 특색있다.

또 다른 창경궁의 특색은 정문인 홍화문, 중문인 명정문, 정전인 명정전이 모두 동쪽을 향해 열려 있다는 것이고 내전은 대부분 남향해 있다는 것과
여인들이 많이 살아 창덕궁보다 내전 건물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것이다.
창경궁의 전각들의 이름은 대부분 서거정이 지었는데 2천칸이 넘는 전각이 있었다 한다. 창경궁의 왼편으로는 종묘로 넘어갈 수 있는 고가도로가 있다.
혜화동에서 현대그룹빌딩을 잇는 도로위 10m정도의 위로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고가다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이 다리를 건너면 종로의 종묘와 바로 연결된다.
그래서 결국은 창경궁과 종묘는 하나의 관광코스가 되 는 것이다. 이날도 창경궁안에는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일본인 관광객이 더 많아 보인다.
계속 둘러보니 파란눈의 서양사람들도 제법 산책을 즐기는 것이 이곳이 외국사람들에게도 꽤 알려진 곳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 주변 볼거리: 바로 옆에 국립서울과학관이 있고, 10분만 걸어가면 창덕궁도 있다. 그러나 아무때나 입장이 가능한 것이 아니고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알아보고 가자.

★ 관련정보
입장료 : 어른-700, 학생.군인-300, 18세 이하-무료
개장시간 : 오전9시 ~ 오후 6시(하계). 오전10시 ~ 오후 5시(동계)
휴관일 : 매주 화요일
주차 : 과학관과 입구사이에 노상주차장이 있다. 약 15대 정도 가능하고 무료이나 주말에는 거의 자리가 없다.
문의처 : (02)762-8261

★ 교통
버스는 205번, 8번 지하철은 4호선 혜화역에서 내려 약 15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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