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우호의 상징
파리공원

한국과 프랑스는 수교 100주년이 되는 1986년에 기념 사업의 하나로서 파리에 서울광장을, 서울 에 파리광장을 각각 조성하기로 하였다. 이에 목동 신시가지의 제 2 근린공원을 파리공원이라 명 명하고 그 일부를 파리광장으로 꾸몄다.

파리공원은 기념공원으로서의 상징성과 근린공원으로서의 편익성을 가진 프랑스와의 우호, 교류, 호혜, 친목 등의 수교이념을 표상하는 공원이다.

주요시설로은 한국의 영역으로서 서울광장, 연못과 프랑스 영역으로서 파리광장을 배치하고 한국 과 프랑스가 어우러지는 개념으로 한불마당을 구성하였다. 서울광장에는 삼태극 문양으로 바닥포 장을 하고 벽화 및 벽천을 설치하였다.

파리광장은 프랑스 양식의 무늬화단을 조성하여 기념광장 의 특성을 살리고 계절에 따라 다양한 화초류를 심어 장식적, 교육적 효과를 도모하였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 하차,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다.

우리가 최초로 서양문물과 접촉을 하게되었을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나라중의 하나가 프랑스였다.
20세기말에 미국이 절대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됨에 따라 우리에겐 아주 친근하게 다가오는 나라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조선이 서양과 접촉을 시작할 때만 해도 프랑스는 서양 최고의 열강중에 하나였다.
나폴레옹과 대혁명의 나라, 유럽최고의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 프랑스는 1886년에 다른 열강들이 늘 그렇듯 통상수호조약이란 것을 맺어 우리와 공식적인 관계를 가지게 된다.
그들 역시 우리를 지배해야할 동양의 식민지로서 보았을 터이지만 어찌되었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그러니까 105년정도 우방으로 지내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쟁때도 참전해서 우리는 프랑스를 혈맹이라고 부른다.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2차대전당시 프랑스도 독일의 지배하에 놓여 있었다는 약간의 공통점도 있다.

이런 프랑스와의 우호를 기리기 위해 수교 100주년이 되던 1986년에 조성한 것이 양천구 목동의 파리공원이란 것이다.
물론 프랑스 파리에는 서울광장이란 것이 조성되었다.
이 파리공원은 목동신시가지네에 조성되어서 현재 인근주민들의 사랑받는 근린공원이 되었다.

파리공원은 특별한 담장이 없는 개방형공원이다. 그래서 사방 아무곳으로나 들어갈 수 있지만 구태여 정문이라는 곳을 통해 들어간다. 정문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그저 모던한 디자인의 구조에 단순한 색으로 칠해진 문일 뿐이다.
이 문을 들어서면 바로 앞에 보이는 것은 공원중앙에 위치한 매점건물이다. 매점이라고는 하지만 공원전체의 조형미를 돋보이게하는 중심건물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현재 여러이유로 매점을 운영하진 않는단다. 바로 옆에는 화장실이 있다.

공원전체의 모습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장방형이지만 나무를 제외하면 매점과 붙어있는 야외공연무대를 중심으로 반원형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 반원형의 아스팔트는 사람들의 조깅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마침 수백 마리의 비둘기떼가 몰려와 앉아있었는데 이곳의 인심이 후한지 살찐 모습이 제대로 날라갈 수 있을지 괜한걱정이 든다.
정문에서 매점건물을 통과해 나아가면 공원분수대에 이른다. 공원분수대는 현재 물이 나오지는 않지만 공원의 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한다.
분수대의 모양도 기하학적인 형태를 하고 있고 5m높이의 금속기둥이 분수대의 가장자리를 따라 줄지어 세워져 있다.
여름이면 이 분수대가 뿜어대는 물줄기를 배경으로 여러 공연이 비정기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공원의 한코너는 체육시설로 꾸며져 있는데 여러 운동시설이 숲속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작지만 삼림욕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공
원의 일주로를 따라 그럴듯한 야외조각들이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다. 얼
마전에 뉴스에서 보니 우리시민은 도심에 설치된 고가의 야외조각을 그저 쓰레기정도로 여기고 방치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곳만은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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